인천 월미도의 한 횟집에서 일명 '바가지 상술'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인터넷 게시판에 전날 '월미도에 있는 ○○횟집 회 소(小)자 9만원 포장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작성자는 추석 연휴인 11일 가족과 인천시 중구 월미도를 찾았다가 한 횟집에 들러 회를 포장 주문했다고 밝혔다. 9만원을 결제하고 포장한 회라며 함께 올린 사진에는 상추에 회 몇 점이 올라가 있는 스티로폼 포장 용기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식당에 전화해 회 포장한 걸 물어보니 바쁘다고 끊어버렸고 다시 전화하니 바쁘니까 내일 오라고 하더라"며 "이 회 한 팩이 9만원짜리가 맞냐고 몇 번을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고 분노했다.
댓글에는 '월미도에서 회를 포장해서 먹느니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사다 먹겠다'거나 '저런 장사꾼이 아직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라는 등 800개 넘는 비판 의견이 게시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횟집 사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같은 날 사과문을 올리고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 관광지 특성상 수요가 많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는 품목으로 앞으로는 포장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