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여전히 숙박비 '바가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부산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Yet To Come) in BUSAN' 공연장 변경 이후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 모텔 등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공연 당일(10월 15일)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공연장과 가까운 곳인 연제구, 부산진구(서면)를 비롯해 부산역이 있는 동구와 김해공항이 있는 강서구에서도 숙박비 인상이 잇따랐다. 평소 대비 배 이상 오른 것은 기본이고 1박에 50만∼60만원대, 최고 150만원까지 부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특급호텔의 객실 가격은 평소와 같지만, 수십만원에 이르는 패키지 상품이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파라다이스호텔, 파크하얏트 등 부산 일부 특급호텔에서 BTS 관련 기념품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는데 공연 당일과 전날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패키지 가격은 40만원대에서 시작되고 날짜와 객실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부산시가 공정거래 동참 캠페인을 벌이고, 구·군과 합동 점검반을 꾸려 불공정 영업행위 방지 활동을 강화했으나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