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쿠팡에서 면세품 산다…주류도 온라인 구매

입력 2022-09-14 16:19


앞으로 면세품의 온라인 판매처가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 온라인 포털, 오픈마켓 등으로 확대된다. 출국할 때 산 면세품을 입국할 때 받을 수 있는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도 시범 운영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업계 관계자들과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의 확산, 국제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이 급락한 면세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온라인 포털, 오픈마켓, 메타버스 등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시내면세점이 직접 단독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면세품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는데, 이를 네이버, 쿠팡, 카카오톡 등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판매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객은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면세품을 구매한 뒤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이날 경상북도, 한국면세점협회와 '메타버스 면세점 업무 협약'을 맺어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면세점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판매 품목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면세점들을 위해 중소 업체들이 공동으로 인터넷 면세점을 구축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출입국장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도 허용한다. 관세청은 한국공항공사 시설에 있는 면세점부터 시범적으로 이를 시행한다. 인천공항공사 시설에 입점한 면세점에서의 시행 방안은 향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시내면세점 물품 중 주류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도록 허용한다.

출국장 면세품 인도장은 주류판매 허가를 받은 판매영업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세 주류의 온라인 주문은 불가능했는데,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물품을 받는 스마트오더 방식으로 시내면세점의 주류를 구매하고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관계 기관인 국세청은 관련 고시를 내년 상반기 중 개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