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지표 / 9월 1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돈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른 충격 속에 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6.37포인트(3.94%) 떨어진 3만1104.9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77.72포인트(4.32%) 폭락한 39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2.84포인트(5.16%) 떨어진 1만1633.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하루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CNBC는 "최근 랠리의 대부분을 반납했다"며 "S&P500이 3700아래로 떨어졌던 6월 중순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이는 미 노동부에서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으로 금리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투자 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8.0%)를 웃도는 것이다. 또한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0.1%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뒤집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전월 대비 0.6% 각각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투자연구소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오늘 CPI는 인플레이션이 회복될때까지 우리가 가야할 긴 여정을 확실하게 상기시켜준다"며 "하강궤도에 있다는 희망적인 기대는 시기상조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빅테크 기업들의 타격이 특히 컸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은 전장 대비 9.37%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9.47%), AMD(8.99), 인텔(7.19%) 등 반도체주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애플(5.87%), 테슬라(4.04%), 마이크로소프트(5.50%), 아마존(7.06%)도 일제히 내려앉았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4% 이상 치솟아 27선에서 움직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는 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3.43%로 전일의 3.37% 대비 1.83% 더 높아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3.76%로 전일의 3.57% 대비 무려 5.18%나 폭등했다.
[특징주]
■ 빅테크주
애플 주가는 5.87%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5.50%), 알파벳(구글 모회사·-5.86%), 아마존(-7.06%), 테슬라(-4.0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9.37%), 엔비디아(-9.47%) 등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 반도체주
엔비디아 주가는 9.47% 하락했다. AMD도 8.99% 떨어졌다. 마이크론은 7.4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18% 폭락했다. 반도체주들이 기술주 추락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 에너지주
APA와 데번에너지 주가는 각각 2.23%, 2.98% 하락했다. 헤스(3.22%), 마라톤오일(2.61%) 엑슨모빌(2.34%)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가(2.19%)도 일제히 떨어졌다.
■ 금융주
골드만삭스(4.14%), JP모건체이스(3.47%), 씨티그룹(3.6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 렌트더런웨이
패션 관련 업체인 렌트더런웨이 주가는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보여주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38.74% 급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렌트더런웨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포인트(1.54%) 하락한 421.1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213.32포인트(1.59%) 내린 1만3188.95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7.90포인트(1.39%) 내린 6245.6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7.17포인트(1.17%) 내린 7385.86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A주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상승한 3263.80P, 선전성분지수는 0.38% 오른 11923.47P, 창업판지수는 0.09% 오른 2550.63P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 거래 상황을 보면 여행관광 섹터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동시에 군수, 자동차, 양식 섹터도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총 39.71억 위안 순유입됐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22p(0.10%) 하락한 1,248.40p로 장을 마쳤고 146개 종목이 상승, 181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3.12p(0.00%) 내린 1,272.48p로 마감했고 10개 종목이 상승, 17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도 1.49p(0.53%) 떨어진 281.59p를 기록했고 96개 종목 상승, 83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15p(0.17%) 오른 90.40p를 기록했는데 134개 종목 상승을, 그리고 136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2조7500억동(미화 5억4150만달러)을 기록, 전 거래일에 비해 약 19% 가량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654억동 순매도로 전환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8.40달러(1.63%) 하락한 온스당 1,7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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