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美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비영어권 최초

입력 2022-09-13 11:28
수정 2022-09-13 12:46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현지시간 12일(한국시간 13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황 감독을 호명했다.

황 감독은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 이정재도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안았다.

이정재는 제레미 스트롱(석세션)을 비롯해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막강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수상했다.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오영수, 박해수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정호연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에게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은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불발됐다. 작품상은 '석세션'이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은 앞서 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을 수상한 바 있어 총 6관왕에 올랐다.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오징어게임'은 현재 시즌2가 제작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