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PO 프리보드 시간입니다.
최근 중남미를 비롯해 동남아 등에서 피부 미용과 관리 치료 영역인 에스테틱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피부 미용 관련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데, 현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올 상반기 수출 상위품목 의료기기를 살펴보면 코로나19 관련 진단용 시약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의료용 레이저기기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이 품목별로 20%에서 50%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휴대용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비롯해 의료용 레이저기기들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동남아는 물론 중남미 지역에서의 피부 미용과 치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니즈가 크게 늘어나면서 의료기관들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휴대용이나 웨어러블 시장에 필립스와 후지, GE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시장을 창출한 것도 한 몫했습니다.
여기서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 한국의 이제 의사 선생님들이나 이 앞선 그 피부 미용 관련 기술들을 원하는 국가들이 많이 생겼어요. 동남아 그리고 이제 중동 그 다음에 또 브라질, 미국이 이제 제일 큰 시장이긴 하고요. 인구 대비 이제 브라질 시장이 또 세계 2위 시장이라고 해요. 근데 최근에 브라질이 또 활성화가 많이 됐습니다. 휴대용 초음파 진단시장 자체가 피부 미용 쪽에서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디벨로핑(developing)이 되고 있는 추세이고, 거기에 발맞춰서 저희도 휴대용 초음파로 이 시장을 확대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앵커> 피부 미용과 관리 치료 영역인 에스테틱 시장이 커지고 있는 내용을 살펴 봤는데, 필립스와 후지, GE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휴대용 초음파기기와 의료용 레이저기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GE와 필립스가 스마트폰 방식의 휴대용 초음파를 출시하면서 중남미와 아시아지역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미국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뉴욕 증시에 스팩 상장한 버터플라이 네트워크, 캐나다의 클라이어스, 일본 후지 관계사인 소노나이트 등이 글로벌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일진그룹의 관계사인 알피니언메디컬시스템을 비롯해 힐세리온, 원텍,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이루다, 루트로닉 등이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피부미용 의료기기 관련 시장 규모는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18년 91억 달러에서 2024년 17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통적인 수요시장인 북미시장 뿐 아니라 신흥시장 영향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얘기하셨는데,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앞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원텍을 비롯해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이루다, 루트로닉 등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외형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원텍은 올 상반기 매출액 36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61.7%, 영업이익은 233% 증가한 수치입니다.
원텍은 올 상반기 브라질과 대만 등으로 주력 제품인 ‘올리지오’의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외형 성장세를 시현했으며, 하반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을 중심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클래시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680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했으며, 제이시스메디칼은 올 상반기 매출액 561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리프팅 장비 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 출시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브라질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이후 '리오프닝' 효과에 따라 피부미용 시장이 전통적인 수요시장인 북미시장 뿐 아니라 신흥시장 영향으로, 여성뿐 아니라 피부미용에 관심이 높아진 남성들의 니즈가 확대되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피부미용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에 대해 살펴 봤는데, 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힐세리온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한 후 내년 초부터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힐세리온은 차세대 휴대용 초음파기기에 대해 지난 4월 식약처 국내 인증과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 일본에서 인증을 갱신한데 이어 브라질에서도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 저희는 브라질에 이제 가장 큰 총판 두 곳하고 저희가 계약을 했고요. 휴대용 초음파가 진출을 해서 피부 미용 시술에 가이드 그리고 비포어, 애프터(시술 전후 비교)를 보여주는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이 되고 있고, 동남아 같은 경우에는 중국은 당연히 큰 시장이고요. 또 베트남이나 기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도 이제 피부 미용쪽이 점차 그래서 초음파는 예전에는 뭐 산부인과 질환이나 응급질환 등이 조금 더 필수적인 질환 쪽에 약간 포커싱이 됐다면 최근에는 피부 미용처럼 이렇게 생명보다 일상적으로 필요한 영역들에 조금씩 침투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밖에 일진홀딩스(일진그룹)의 자회사인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은 그룹 내부적으로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알피니언메디칼은 올해 중저가 모델 중심에서 플래그십 모델 '엑스큐브'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