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증권사 부동산PF대출 연체 급증

입력 2022-09-13 08:02


보험·카드·증권사 등이 취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이 취급하는 부동산 PF 대출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13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의 연체 잔액과 연체율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42조2천472억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많았고,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1천298억원이었다.

연체 잔액은 작년 말(305억원)의 4배 이상 수준으로 급증했다.

보험사의 부동산 PF 연체율도 3월 말 기준 0.31%로, 작년 말(0.07%)보다 0.24%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같은 기간 보험사의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은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한다.

3월 말 보험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잔액은 192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5로, 각각 작년 말보다 113억원, 0.02%포인트 떨어졌다.

3월 말 현재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조1천760억원,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24조6천675억원이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3월 말 기준 1천968억원으로, 작년 말(1천691억원)보다 1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3.7%에서 1.0%포인트 늘어난 4.7%로 집계됐다.

증권사는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작년 말보다 29.8% 늘어난 3천459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4%포인트 상승한 8.3%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카드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6조7천289억원, 채무보증은 1천544억원이었다.

카드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도 6월 말 기준 2천289억원으로 작년 말(917억원)의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