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공장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13일 모든 고로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12일 포스코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포항제철소 침수지역의 배수율은 80%를 넘어섰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시간에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공장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고, 이 때문에 공장이 침수돼 포스코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곧바로 가동을 재개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제철소의 핵심 시설인 고로가 가동을 5일 이상 멈추면 재가동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2∼4고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1고로는 지난해 12월 수명이 다해 가동을 마쳤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3고로를 정상 가동한 데 이어 12일 4고로를 가동했고 13일 2고로를 가동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사각 판 형태 쇳덩어리인 슬래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날 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의 재가동을 시작했고 이른 시일 내에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