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멕시코의 멕시코 현지 공장 등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12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 9일(이하 현지시간)과 10일에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이 부회장이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레타로 공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과 판매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부회장은 케레타로 공장에서 근무하는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직원들을 위로하면서 멕시코 현지의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독려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미주 지역에 공급할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티후아나에는 TV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1988년 멕시코에 삼성전자 컬러TV 공장을 설립해 북미에 공급하는 TV 생산을 시작했으며, 1996년에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공장을 한곳에 모은 삼성의 첫 해외 복합 생산단지를 멕시코 티후아나에 조성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다.
이 부회장은 건설 현장 외 직원들이 생활하는 '삼성 캠프'도 직접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