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제파티드)'가 2035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초대형 즉, 블록버스터급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의 제프 미샴(Geoff Meacham) 애널리스트는 '마운자로'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반복하며 목표가는 주당 360달러에서 375달러로 상향했다.
미샴은 "지난 2018년 혜성처럼 등장해 비만치료 열풍을 이끌었던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삭센다와 같은 주사제 형태로 올 5월에 출시된 마운자로는 강력한 처방 수요로 이미 시장에서는 매출 1위로 인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일라이 릴리 주가도 급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마운자로의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아 FDA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최종 비만(3단계 완료)에 승인이 되면 '비만 치료제'로서 연간 40억달러의 수익으로 시작해 곧 480억달러의 매출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대형 건강보험사들이 마운자로를 비만과 몇몇 다른 질병들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된다면 연간 1,000억달러 매출은 더욱 가까운 시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올 3월 세계비만연맹은 '세계 비만 지도'(World Obesity Atlas) 보고서'를 발표하며 세계 비만 인구(성인 기준)가 2010년 5억명에서 오는 2030년에는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는 "2030년 비만 인구 비율은 전체 성인의 18%인 10억25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여성 5명 중 1명(5억8600만명), 남성 7명 중 1명(4억3900만명)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무려 40.0%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미국인 10명 중 4명이 비만인 셈이다. 이어 멕시코(36.1%), 칠레(34.4%), 뉴질랜드(32.2%)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