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등의 외화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의 금리인상 지속 의지 표명에 따라 주요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장기화할 가능성을 감안해 국내 은행 등 금융사의 외화 조달·운용구조와 외화 차입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2금융권의 외화 유동성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유사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의 외화 대출·무역 금융 등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 외화대출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지원 방안 등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통화스왑시장과 외화차입 여건 등 외화자금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은행 외화 유동성 상황도 아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추석 연휴에도 비상 대응 점검 체계를 운용하고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해 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