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에 '예산통' 조규홍 1차관 내정

입력 2022-09-07 16:09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7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조규홍 현 1차관(장관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권덕철 전 장관이 퇴임한 5월 25일 이후로 100일가량 공석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호영·김승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했기 때문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조규홍 장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

김 실장은 "조 후보자는 예산·재정 분야에 정통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과거에도 예산을 하면서 연금·건강보험 쪽 개혁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현직 1차관으로서 업무 추진의 연속성도 고려했다고 김 실장은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는 2006년 복지분야 재정투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기 국가비전인 '비전2030' 입안을 총괄했다"며 "상생의 연금개혁 추진,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재정지출 효율화, 건강보험제도 개편 및 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 실장은 '기재부 출신에 대한 인사편중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장 큰 제약이었던 건 사실"이라며 "물론 그런 비판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조직이 좀 굴러가야 하니까 잘하리라 저희는 믿는다"고 답했다.

한편,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선 김 실장은 "조금 더 검증을 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