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출시도 안 했는데…테슬라 밀어버린 '애플카'

입력 2022-09-03 14:53
자동차브랜드 구매 선호도 조사 3위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애플 전기차(애플카)가 소비자 구매 선호도 조사에서 단숨에 상위권에 올랐다.

글로벌 마케팅 회사인 스트래티지 비전은 최근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20만 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45개 자동차 브랜드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자동차 선호도 조사는 스트래티지 비전이 지난 30년간 매년 해오고 있는 조사로, 애플카는 올해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됐다.

자동차 브랜드 구매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복 응답)의 26%가 애플카를 선택해 일본의 도요타(38%)와 혼다(32%)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국 포드(21%)는 물론, 테슬라(20%)보다도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테슬라 소유자의 50% 이상은 미래의 애플카 구매에 대해 '확실히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애플카는 미래 구매를 '확실히 고려할 것'(26%)이라는 응답과 '품질에 대한 인상이 좋다'(24%)는 응답을 합친 점수가 50%로 가장 높게 나왔다.

다만, 아직 차가 생산되지 않은 까닭에 애플카가 어떤 제품인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34%로 3명 중 1명꼴에 달했다.

스트래티지 비전의 알렉산더 에드워즈 대표는 "애플의 브랜드 인지도와 명성은 현 자동차 제조업체가 대비해야 할 위협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는 특별 프로젝트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