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오전 9시 11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1%) 내린 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11%)도 약세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전날(현지시간 31일) 미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인공지능 AI용 주력 반도체 2종의 대중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26일 엔비디아가 중국 내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또한 미국 반도체 기업 AMD에도 인공지능(AI) 컴퓨팅에 쓰이는 GPU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발표된 8월 무역수지에서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 시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1개월 새 각각 5.38%, 4.84%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14분 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