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방침에 반발해 '마차 시위'를 진행했던 게이머들이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디시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게시판에 그간 게임에 결제한 금액 내역을 잇따라 인증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우리나라에 출시했다. 그러나 최근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가 일본 서버보다 중요 이벤트를 훨씬 늦게 공지하는 등 이용자들과의 소통이 부실하고, 각종 카드와 재화 지급도 부족하다는 논란이 확산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 측이 한국 게이머를 차별하고 있다며 항의 문구를 적은 마차를 경기 성남시 사옥 앞으로 보내는 '마차 시위'를 지난 29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은 항의 문구를 담은 전광판 트럭을 보내는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선 이달 24일 사과문을 내고 그간 불거진 논란을 해명하며 "저희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고, 다시금 게임에 신뢰를 보내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마차 시위 당일인 29일에는 지급 기간이 1년인 일본 서버와 달리 1개월로 단축돼 큰 반발을 산 'SSR 확정 메이크 데뷔 티켓'을 받지 못한 이용자들에게 이를 지급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이같은 대처가 미봉책이라며 게임 운영진이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단체소송 움직임과 관련, 강태욱(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게임사 측이 약관을 따르지 않았거나, 약속한 부분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있으면 원고(이용자들)와의 계약 위반이 될 수 있고, 이와 관련한 청구가 인용된 사례도 있다"며 "다만 단순히 게임 운영이 부실했다는 주장이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