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가계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지난 2분기 2.3∼4.9%포인트(p) 늘었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각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2.2%,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 36.3%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각 인터넷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 대출자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카카오뱅크는 2.3%포인트, 케이뱅크는 3.8%포인트, 토스뱅크는 4.9%포인트 비중을 늘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는 3사 모두 당초 목표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연말 목표치로 제시한 비중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5%, 토스뱅크가 42%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5년간 중저신용 고객에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조402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6천256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새로 공급해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말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25%)를 달성하기 위해 대안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CSS)을 더욱 고도화하고, 심사전략을 세분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혜택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최근 신용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며 중저신용 고객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일 중저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도 지난 18일 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