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시프 "美 언론사, 암호화폐 거래소와 결탁해 비트코인 매수 유도"

입력 2022-08-25 11:14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암호화폐 관계자들이 비트코인 매수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유투데이에 따르면 시프는 "CNBC가 오전부터 비트코인 '펌핑(Pumping)'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 광고주들이 CNBC와 결탁해 어리석은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 시프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비트코인 차트에서 '더블 탑(Double Top)'과 '헤드 앤 숄더 탑(Head & Shoulder Top)' 패턴이 나타났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차트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났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1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바보들의 랠리(Sucker's Rally)'를 기회 삼아 시장에서 하루빨리 탈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프는 지난 22일(현지시간)에도 비트코인 거품이 터질 경우 대규모 소송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프는 "최근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번(Mark Cuban)이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을 홍보했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트코인 거품이 터질 경우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에 마크 큐번이 암호화폐 투자자로부터 당한 집단 소송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비트코인 거품이 곧 터질 수 있는 만큼 매도를 할 수 있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터 시프 CEO는 이날도 암호화폐 관계자들이 경제매체와 결탁해 비트코인 매수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프는 "CNBC가 오전부터 열심히 비트코인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관계자들의 부탁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자기들이 매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어리석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시장에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창펑 자오는 "피터 시프는 (자신이 지지하는) 금보다 비트코인 관련 트윗을 더 남기는데 상당히 고맙다"면서 피터 시프의 비트코인 비관론을 조롱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상승한 21,558.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