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등지는 트위터 직원들"...트위터 '엑소더스' 행렬 심화

입력 2022-08-25 10:27


트위터가 내부고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법정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부고발 논란까지 직면하게 됐다"면서 "트위터를 등지고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의 '엑소더스(Exodus·대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피터 자트코(Peiter Zatko) 트위터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는 트위터가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등과 관련해 연방 규제 당국을 속였다며 내부 고발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자트코는 "트위터가 규제 당국에 해킹과 스팸에 대한 방어능력을 부풀려 보고 했다"면서 "지난 2011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맺은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 트위터 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불분명한 돈을 받고 특정 요구를 들어줬다"면서 "최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최대 화제가 됐던 '가짜계정'도 통계 결과를 조작한 뒤 거짓된 정보를 당국에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와의 법정공방에 이어서 내부고발 논란까지 직면하자 트위터를 떠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이후 지금까지 직원 규모가 약 18% 줄어들었다"면서 "전일 내부고발 이슈까지 터지자 회사를 등지고 떠나는 직원들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직원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위터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내부고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트위터의 주가가 당일에만 7% 이상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 경영진도 내부고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급히 반격에 나섰다.

이날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하루 만에 직원회의를 소집해 "자트코가 트위터에 제기한 혐의는 일관되지 않고, 부정확하며, 근본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트위터는 규제기관을 비롯해 이사회와 주주들에게 단 한 번도 거짓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자트코는 올해 1월 비효율적인 리더십과 실적 부진으로 인해 해고된 인원"이라며 "자트코의 주장이 부정확한 소문에 근거하고 있는 만큼 트위터를 깎아내리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고 반박했다.

(사진=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