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토마토"…우영우 인사법, 영어 더빙은?

입력 2022-08-24 17:10


한국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단골 인사법이 영어 더빙판에서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23일(현지시간) 내달 드라마 '우영우' 영어 더빙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기소개를 할 때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이라는 단어를 나열한다.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단어인 것인데, 영어로는 '카약, 디드, 로테이터, 눈, 레이스카, 우영우, 시빅'(Kayak, deed, rotator, noon, racecar, Woo Young-Woo, Civic)으로 표현된다.

이 대사는 앞서 만들어진 자막본에도 그대로 쓰였지만, 더빙판에선 단어 하나가 달라졌다. 자막본에 '역삼역'의 리듬감과 대칭성을 살리지 못하고 '역삼 스테이션'(Yeoksam Station)'으로 직역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더빙판엔 '시빅'(Civic)이라는 단어로 말맛을 구현했다.

극 중 우영우가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마지막에 뱉어낸 '역삼역'이라는 대사의 맛깔과 운율을 살려내기 위해 미국 현지 사정에 맞게 '시빅'으로 바꿔낸 것이다.

한편, 드라마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을 그려내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도 이러한 원작의 느낌을 더빙판에 반영하기 위해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대만계 미국인 배우 수 안 피엔을 성우로 기용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