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벌 초호화 요트 경매 나왔다…예상 낙찰가는?

입력 2022-08-24 16:26


이베리아반도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압류돼 경매에 나온 러시아 재벌의 호화요트가 60명 넘는 입찰자를 끌어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지브롤터 법원은 최근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드미트리 펌피얀스키가 보유했던 호화요트 악시오마호의 경매를 진행했다. 첫번째 입찰에서 63명의 입찰자가 몰려들어 열띤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낙찰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입찰자나 그들이 제시한 응찰액 등 경매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스관용 강관을 생산해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에 납품하는 사업으로 재벌 반열에 든 펌피얀스키는 3월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의 제재 대상이 됐다. 이에 펌피얀스키에게 사업 자금을 빌려준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제재로 인해 대출금 2천50만유로(273억4천만원)를 상환받지 못하게 됐다며 지브롤터에 그의 요트를 압류해 경매 처분할 것을 신청했다.

악시오마호는 전장이 72.5m에 달하며 수영장은 물론 3D 영화관과 헬스장, 스파 등도 구비하고 있다. 유명한 요트 디자이너 알베르토 핀토가 설계했다. 이 배는 세계의 부호들에게 일주일에 55만8천500달러(7억5천만원)에 임대되기도 했다.

영국의 요트 전문 로펌인 자파&코 관계자는 "이 요트는 2천만유로(267억4천만원)이하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악시오마호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압류된 호화 요트 중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다. 이 경매는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인으로부터 본 손실을 만회할 방법을 찾고 있는 글로벌 은행 업계에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