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주가 올 들어 가장 두드러지는 실적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씨티은행이 사우디의 아람코를 매수 추천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아람코의 대차대조표는 에너지 업계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라며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아람코는 세계서 가장 큰 에너지 회사 중 하나로, 업계에서 두드러지는 실적을 내고 있다. 올 2분기 순이익은 484억 달러로 전년도 동기 255억 달러 대비 89.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기업공개 후 분기별 최대 실적이다.
이를 두고 아람코의 CEO인 아민 나세르는 “우리의 기록적인 2분기 실적 상승폭은 동종업계 거대 기업 엑손모빌, BP, 셰브론의 증가 폭에 비해 크다”고 전했다. 당시 아람코는 높은 정제 마진뿐 아니라 원유 가격 상승, 판매량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애널리스트 알라스티아 사임은 "올해 2분기 실적과 더불어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근거로 아람코는 큰 폭 변화 없이 탄탄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아람코가 앞으로 몇 년간 자본지출을 늘려 석유, 가스, 화학분야에서 자본지출을 늘린다는 점을 근거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올 들어 사우디 증권거래소에서 아람코의 주가는 현재까지 23.4% 올랐다. 씨티은행은 이날의 종가(39.2 리얄) 대비 7% 상승한 42 리얄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