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잭슨홀 미팅을 기점으로 반등 예상"

입력 2022-08-24 10:24
수정 2022-08-24 11:02


미국 증시가 8월 잭슨 홀(Jackson Hole) 회의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월가에서도 미국 증시 반등에 베팅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빈 탄(Alvin Tan) RBC 캐피털 수석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번 회의에서만큼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탄은 "경기침체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9월 0.75%P 금리인상 같은 공격적인 발언은 피할 것"이라며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 나왔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이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멘트도 시장은 '비둘기파적인 서프라이즈(Dovish Surprise)'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는 미국 증시 랠리 재개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루 차나나(Charu Chanana) 색소 캐피털 선임 분석가는 파월 의장이 모호한 가이던스만 제공해도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나나는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경기둔화 우려를 의식하거나, 연준이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정책을 결정할 것이란 내용만 언급해도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며 "증시와 함께 위험자산이 일제히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여전히 매파적인 성향을 드러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8월 잭슨 홀 회의를 앞두고 최근 토마스 바킨, 제임스 불러드 등의 연준 위원들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지지 발언을 이어간 바 있다.

이외에도 JP모간은 파월 의장이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특별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최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별다른 입장 변화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43%는 매파적인 성향을, 7%는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드러낼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8월 잭슨 홀 회의는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잭슨 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잭슨 홀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