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TV 점유율 17년 연속 1위 무난

입력 2022-08-23 08:40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급격한 수요 감소에도 30% 이상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7년 연속 1위' 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 팔린 TV는 9천260만4천대, 금액은 4억7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대비 수량은 6.6%, 금액은 12.5% 각각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가전 수요가 급격히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점유율(금액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는 31.5%로 1위를 차지했다. TV 시장 침체 속에서도 작년 상반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LG(17.4%), TCL (8.7%), 하이센스(8.2%), 소니(7.4%) 순이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21.0%로 1위였고 LG(12.3%),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가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점유율(금액 기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30.0%로 작년 동기(29.2%)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LG는 작년 2분기 18.8%에서 올해 2분기 17.0%로 1.8%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QLED 제품은 네오(Neo) QLED를 필두로 2017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3천65만대가 팔리며 누적 3천만대를 돌파했다. 삼성 QLED는 올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64만대가 팔렸다.

삼성 TV는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8.6%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80형 이상 시장에서 각각 62.4%와 58.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또한 상반기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53.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LG는 21.5%, 소니는 17.2%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