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월간 데이터 사용량이 24∼30GB 이하인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선보인 가운데, 앞으로도 더 세분화된 다양한 요금제가 나올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9일 "이통사들에 새로운 데이터 이용량 구간의 상품을 해달라고 계속 협의하고 요청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5월 민생안정 대책의 한 갈래로 서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봄까지 이통 3사는 5G 요금제로 데이터 사용량이 10GB 수준인 상품 또는 100GB 이상인 상품만 제공해, 그 중간대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데이터 용량이 큰 요금제를 이용하거나 '데이터 다이어트'에 들어가야 했다.
이통사들은 이에 부합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놨다. SK텔레콤은 24GB 요금제(월 5만9천원)를 신설했고, KT도 30GB 요금제(월 6만1천원)를 새롭게 선보였다. LGU+도 가까운 시일에 30GB 이상을 제공하는 새 요금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들로선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지만 소비자단체나 여당에선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더 다양하게 세분화된 요금제가 나와 소비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딱 맞는 상품을 선택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도 지난 7월 1위 사업자인 SKT의 중간 요금제를 승인한다고 발표하는 브리핑에서 "이번이 (요금제 개편의) 마지막이 아니라 더욱 세분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나올 새 상품은 30∼100GB 구간을 좀 더 잘게 세분화한 요금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