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아·청소년은 4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기저질환자, 미접종자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사망자 추이 분석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사망은 지난해 11월 첫 사례 보고 이후 누적 44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 9세 이하가 65.9%로 10∼18세(34.1%)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성별 비율은 남(54.5%), 여(45.5%) 비슷했다.
이중 52.3%는 기저질환을 보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기저질환은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22.7%)이었고, 내분비계 질환(11.4%), 선천성기형(11.4%) 등이 뒤를 이었다.
예방접종 여부를 기준으로는 접종대상자인 5∼11세 고위험군과 12∼18세 사망자 22명 중 81.8%가 미접종자로 나타났다. 나머지 18.2%는 2차접종자다.
정부는 치료 난도가 높은 영유아 확진자를 위한 아동병원과 전담병상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보호자에게는 지속적인 고열, 경련 등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 진료·상담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접종률이 낮고 활동량이 많은 9세 이하, 10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20∼30대를 제외한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자인 소아·청소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아·청소년 기초(1·2차)접종 대상자는 12∼17세 전체와 5∼11세 고위험군이고, 3차접종 대상자는 12∼17세 고위험군이다. 일반 소아·청소년은 희망한다면 접종할 수 있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5∼11세 기초접종과 12∼17세 3차접종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며 고위험군, 특히 기저질환자의 접종 참여를 권고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상반응 신고율은 5∼11세 0.79건, 12∼17세 2.97건으로 전체연령의 3.71건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고, 증상도 두통 등 경미한 경우(97.0%)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