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 "머스크가 사야할 건 맨유 아닌 비트코인"

입력 2022-08-18 10:00


'비트코인 빚투'의 대명사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에게 비트코인 매수를 권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클 세일러가 머스크의 트위터에 '당신이 비트코인을 더 사길 바란다'라는 글을 남겼다"면서 "비트코인 급락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본 마이클 세일러가 머스크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맨유)'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트윗 이후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머스크는 "맨유를 사겠다고 한건 트위터에서 떠도는 오래된 농담이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을 것이다"라며 맨유 인수설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게시글에 4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 전 CEO도 댓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마이클 세일러는 "당신이 비트코인을 더 사길 바란다(We would prefer that you buy some more #bitcoin)"면서 머스크의 비트코인 지지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마이클 세일러의 발언은 비트코인이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데 전해져 더 화제가 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올해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3만 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또한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암호화폐 헤지펀드, 대출업체, 거래소 등이 연달아 파산하며 2만 달러 아래까지 추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며 그동안 암호화폐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기업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머스크의 트위터에 댓글을 남긴 '비트코인 빚투'의 대명사 마이클 세일러도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약 9억 1,780만 달러(약 1조 2,01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트코인 투자 실패의 역풍으로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본 '비트코인 신봉자(Bitcoin Maxis)' 마이클 세일러가 머스크에게 손을 뻗었다"면서 "머스크가 과거처럼 암호화폐 시장 부흥에 직접 나설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 내린 23,43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