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빌게이츠 "글로벌 보건 맞손…韓 도와달라" [뉴스+현장]

입력 2022-08-16 18:59
수정 2022-08-16 18:59
9년 만에 국회 찾은 빌게이츠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
"한국, 글로벌 보건 선도 적임자"
"빌게이츠, 한국과 맞손 '코벡스 지원'
"한국 관대한 지원…SK 훌륭한 파트너와 업무"
[ 빌게이츠 / 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 : 한국은 이 분야에서 선도 역할을 할 적임자입니다. 여러분의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R&D 전문성, 새로운 글로벌 바이오 제조, 훈련 허브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근 이니셔티브 즉, 코벡스에 2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더 확대된 파트너십을 통해서 한국의 과학 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이 "한국이 글로벌 보건을 선도할 적임자라며 더 확대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 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연설을 통해 "(한국이)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R&D 전문성, 새로운 글로벌 바이오 제조, 훈련 허브 등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보건 파트너들이 선도적인 창의성과 관대함을 발휘해 상황 악화를 최소화했다"며 "이 시점에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모두 깊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한 지역에서 팬데믹이 번성하면 다른 주변 지역 성장 잠재력 역시 제한되기에 우리는 팬데믹을 종식하고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은) 다자주의 글로벌 노력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최근 확대했는데 코백스에도 2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게이츠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글로벌 보건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6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이렇게 개발된 백신이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예방에 크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백신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준 우리 게이츠 이사장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서 우리나라가 수준 높은 바이오 헬스 기술을 계속 구축해 나가면서 세계 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게이츠 이사장의 재단과도 내실 있는 이런 협력 관계를 갖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에서 많은 관대한 지원을 보여 주었고, SK라고 하는 아주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일하게 됐다"며 "한국이 코로나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질병에 대한 보다 나은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실마리를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날 SK는 미국의 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의 7억5천만 달러(약 9,79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