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누하우저 “美 증시 일시 반등일 뿐...아직 베어마켓 탈출 못해”

입력 2022-08-15 16:20


헤지펀드 거물이자 리버모어 파트너스(Livermore Partners)의 창업자 데이비드 누하우저(David Neuhauser)가 약세장 장기화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누하우저는 "미국 증시가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을 아직 탈출하지 못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지속됨에 따라 증시 하락세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데이비드 누하우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증시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누하우저는 "최근 미국 증시 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약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아직 절반밖에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시행되는 동안 펀더멘탈이 약한 회사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굉장히 높은 확률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일시적인 반등 이후에 더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데이비드 누하우저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원자재 시장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누하우저는 "하반기에는 원자재 시장 가운데 에너지 관련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공급 부족, 수요 강세, 가격 변동성 지속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끊이질 않는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배럴당 약 2% 하락한 88.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1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다만 전쟁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기술주를 피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2년 동안 기술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데이비드 누하우저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