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5일 자신에 대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 "수준 낮은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학교에서 왕따 피해자가 있을 때 가장 이제 안 좋은 게 뭐 왕따 당하는데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XX'라는 욕설을 했다는 본인의 주장과 관련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나서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재 때려도 되겠다'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들은 평가는 이것 아닌가.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 대표' 그리고 'XX'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건가"라며 "준공개적인 자리 아닌가. 여럿이 있는, 나름 정당의 고위급 관계자가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해버리면 그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내부 갈등을 상기하며 "조수진 의원이 사실 어떤 상황에서 '나는 당 대표의 말을 듣지 않겠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겠느냐"라며 "조 의원이 그 말을 듣고 했는지 아니면 다른 정황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해 안 가는 일들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적표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한 25"라며 "지난주 갤럽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25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호남에서의 9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의, 30~40대에서 13, 11 뭐 이런 숫자"라며 "60대도 돌아서고 70대에서 40 나와서 버티는 게 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저희는 그런 서진(西進) 정책, 젊은 미래 세대가 좋아할 만한 그런 정책들을 많이 냈었는데 어디 갔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지난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이었냐는 질문에는 "결별 선언할 것 같으면은 이렇게 안 한다"며 "그렇게 보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 거에 이렇게 목매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얘기를 하기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