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효과' 사라진 삼성생명, 상반기 순익 63.5%↓

입력 2022-08-12 10:45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이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감소한 4,250억 원을 나타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2분기만 봤을 때는 전년 2분기(766억 원)보다 102.8%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1분기 실적과 합산한 상반기 실적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가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면서 삼성생명이 총 6,475억 원의 배당수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이 없었다.

부진했던 증시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올 상반기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삼성생명의 변액보증준비금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장래 이익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가치는 상반기 8,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었다. 자산운용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5%p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315조 원,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은 24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계약, 보험이익, 자산운용 등 경영 주요 부문에 있어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전환 이후 안정적인 이익 증가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경영 전반의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