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유명 기술 투자자 폴 믹스가 지금은 글로벌 반도체주를 매수할 때라고 전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믹스는 “올 한해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꼭 보유해야 할 종목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반도체 종목의 흐름을 반영한 아이셰어즈반도체 ETF는 27.4% 하락한 반면, 반도체 분야에 역으로 베팅하는 프로쉐어즈 울트라쇼트반도체 ETF는 올해 30% 가까이 수익률을 기록 했다.
이같은 반도체주의 하락세에도 믹스는 반도체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믹스는 “반도체는 21세기의 금과 같다”며 “(반도체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들어가 있는 높은 범용성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 미국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믹스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를 추천했다. 그는 “TSMC는 이미 업계 내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미국의 FAANG주를 포함해 기술 분야에서 이 정도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가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로서 TSMC는 꼭 보유해야 할 종목으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TSMC의 높은 수익률과 잠재성을 투자 이유로 꼽았다. TSMC는 올 2분기 동안 2천370억3천만 대만 달러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76.4% 증가한 수준이다. TSMC는 3분기 매출은 198억~20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8억 달러보다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이 TSMC 수장과 만나 반도체 협력을 강구하는 흐름에도 불구 미국 반도체주가 단기적으로 큰 성장을 거두는 것은 확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을 만나 양국 반도체 협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펠로시 의장은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반도체 지원 플러스 법안'(반도체법)이 양국 산업 협력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믹스는 “새로운 협력과 법안이 장기적으로 미국 반도체 회사들에 이익이 되리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 분야가 단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미국 반도체 회사들의 펀더멘털이 이로인해) 바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텔, AMD, 퀄컴의 주식은 단기적인 위험이 예상된다며 상위권 추천목록에서는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