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의 '매드 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생명과학 및 의료기기 업체들 등 틈새시장 주식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팁랭크스는 짐 크레이머 뿐 아니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매수 등급을 매긴 기업들을 선별해 보도했다. 이날 크레이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등했지만 팬데믹 여파가 잦아든 지금까지도 수익성이 담보된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첫 번째 유망 기업은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티커명 TMO)다.
생명과학 기업으로서 연구뿐 아니라 최신식 실험실 테스트에 필요한 화학제품, 재료와 샘플을 비롯한 실험실 용품과 장비 개발에 주력한다.
생명공학, 약리학을 비롯한 의학 연구실뿐 아니라 정부 기관들과 산업계에서도 신식용품과 장비가 필요한 곳이라면 흔히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의 로고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써모 피셔의 제품은 범용성이 높다.
써모 피셔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써모 피셔는 총 392억 이상의 수익을 보았고, 올해는 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와 2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09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4.99달러를 10% 이상 웃돌았다.
S&P500 지수가 7% 하락한 지난 12개월 동안 써모피셔의 주가는 8% 상승했다.
베어드의 애널리스트 캐서린 램지 슐트는 “써모 피셔는 앞으로도 더욱 수익성을 높여갈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슐트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기 후퇴 우려 속에서도 써모 피셔의 거시적인 전망과 시장 수익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특히 써모 피셔의 경영진은 자사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정확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예약과 주문 등 전반적인 기업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에 대한 건설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이 써모 피셔의 올해 수익과 EPS등을 모두 상향 조정하는데 한몫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2023년 최고의 기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슐트는 이날 종가 대비 22% 올려잡은 711달러를 목표 주가로 제시했으며, 투자 등급은 매수로 매겼다.
써모 피셔는 최근 12개의 투자등급을 받았는데, 10곳에서 매수 등급을, 나머지 두 곳에선 보류를 받았다.
써모 피셔는 이날 5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투자 은행들은 종가 대비 15% 올려잡은 667달러를 목표 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추천 기업은 다나허 코퍼레이션(Danaher Corporation, 티커명 DHR)이다.
캐나다의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앞선 써모 피셔와 마찬가지로 생명과학, 응용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나허는 지난해 29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전년 대비 9% 상승한 상반기 매출(154억 달러)을 기록하는 등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S&P 500 지수가 3% 상승할 때 다나허의 주가는 약 19% 상승하며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매출액 상승에도 2분기 수익이 감소했다는 점이 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올 2분기 순이익은 16억 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5%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간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벳시달은 “(최근 순이익 감소가 있었지만) 주요 판매처였던 중국의 배경을 고려하면, 여전히 분기별 실적은 감명 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나허 경영진이 바이오 기술에 대한 비즈니스 성장을 지속하는 데 있어 추진력이 대단하고, 그 결과물로써 내놓은 다나허 비즈니스 시스템(Danaher Business System)은 업계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벳시달은 다나허에 비중 확대 등급을 매겼고, 현재 종가 대비 23% 올려잡은 350달러를 목표 주가로 설정했다.
최근 다나허는 글로벌 투자은행들로부터 9개의 매수와 1개의 보류 등급을 받았다. 평균 목표 주가는 현재 종가(285.24달러)대비 13% 올려잡은 322.8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