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9일(현지시간) CNBC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약 6,500만 달러(약 850억 원)에 달하는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였다"면서 "엔비디아가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이후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섹터의 공급망 문제까지 겹치며 연초 대비 4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게임 부문 매출 감소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6% 추가 하락하기도 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오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될 2분기 전체 매출이 월가 예상치보다 약 17% 낮은 67억 달러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분기 게임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3% 감소해 20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캐시 우드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 28만 9,299주,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에 4만 7천주,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에 3만 주를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 우드가 매수한 금액은 약 6,500만 달러(약 850억 원)로, 총 매수 주식은 36만 6,229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CNBC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법에 서명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캐시 우드도 이를 의식해 엔비디아 집중 매수에 나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금리인상, 공급난 등 각종 악재로 상당히 빠진 만큼 현재 주가가 매력적인 가격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7% 하락한 1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