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G 이용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2분기에도 실적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반기 실적 변수인 '중간요금제' 도입에 따라 아직 4,700만 명에 달하는 LTE 이용자들의 5G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4조 2,899억 원, 영업이익은 4,596억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각각 4%, 16.1% 증가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KT의 영업이익 추정치까지 더하면 이통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합니다.
이같은 실적 호조의 1등 공신은 단연 5G입니다.
6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2,45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813만 명이 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5G 서비스 가입자가 늘면서 이익도 늘어난 겁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른 중간요금제 출시는 하반기 실적 변수입니다.
SK텔레콤은 월 5만 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지난 5일 출시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저가와 고가, 5G의 양극단에 있는 소비자들의 중간요금제 이동이 이뤄질 텐데 어느 쪽이 더 많이 움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5G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4.2GB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저가요금제 이용자들의 중간요금제 이동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입니다.
'중간요금제'가 기존 LTE 이용자들의 5G 이동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지형 / SK텔레콤 통합마케팅 전략 담당: 고객이 데이터 사용량에 맞게 데이터를 다운그레이드하거나 반대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사용 시대에 따라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LTE 이용자들의 5G 전환이 더 용이해지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LTE 이용자는 4,700만 명에 달합니다. 5G가 상용화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5G 이용자의 두 배 수준입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