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9일) "국민의 목소리, 숨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잘 살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5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국민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구해야 한다"며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이고 (이를) 반영해 정책이 현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사전 검토와 고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국무위원들이 앞으로도 꼼꼼하게 챙겨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추진 등을 놓고 논란이 일면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한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3개월을 돌아본 뒤 "많은 국민이 새 정부의 더 빠르고 더 큰 변화와 삶에 와닿는 혁신을 원하고 있다"며 "저와 국무위원 모두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늘 꼼꼼하게 살펴 나가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인재로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 재산과 생명보다 소중한 게 어딨겠느냐.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달라"며 신속한 복구·피해 지원 및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선 "지난 5년간 형식적으로 진행된 정부 연습을 정상화하면서 연합 군사연습인 프리덤쉴드와 통합 시행함으로써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공고히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을지연습은 변화된 전쟁 양상에 부합하는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연습이 진행되도록 국무위원 여러분들께서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 복귀 후 첫 국무회의로, 당초 세종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점검 일정과 맞물려 서울청사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