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가입에 따른 수혜는 국내 기업보다 미국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9일 "'칩4'에 한국이 참여하면 국내 반도체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구상하는 칩4의 한국 참여는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칩4로 인한 수혜는 마이크론, 인텔 등 미국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칩4는 미국 제조업 및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의체 성격을 띤다"며 "장기 목표가 미국 제조업 역량 강화인 만큼 마이크론과 인텔의 기술 역량 강화 가능성은 경쟁자인 한국 기업에 부정적 측면"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칩4를 크게 경계하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 제재를 할 경우도 부정적"이라며 "중국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서 74.8%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한국이 칩4에 참여하면 긍정적 측면은 미국의 대만·일본 비중 축소에 따른 한국 기업의 반사 수혜"라며 "반도체 장비, 소재, EDA 툴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미국 기술 수급 안정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