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꿈의 직장'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매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7급 공무원이 공개한 급여명세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좀 살려줘. 최소한 물가 상승률은 맞춰줘야지 않겠냐"는 한탄 글이 올라왔다.
직급이 주사보(7급)로 3호봉이라는 공무원 A씨는 올해 4월분 보수 지급 명세서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명세서에서 세전 급여는 각종 수당을 포함해 255만원 정도이지만, 세금과 4대 보험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199만8천원 정도로 200만원이 채 안 된다.
올해 최저시급을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4천440원으로, 9급 1~5호봉, 8급 1~3호봉의 월급은 최저임금 기준보다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때 100대 1을 기록하던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올해 9급의 경우 29대 1, 7급의 경우 42.7대 1로 떨어졌다.
바늘구멍만큼 뚫기 어렵다던 공무원이 직업으로 외면받는 이유는 이 같은 박봉과 인센티브 없는 과중한 업무, 상명하복식 근무환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A씨가 올린 글에는 "공무원 왜 하냐", "저 정도면 혼자 살아야 한다", "애들 학원도 못 보내겠다" 등 누리꾼들의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