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수석 전략가가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에 달려 있다고 밝혀 화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글론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바닥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하반기 가격이 미국 증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불안감에 흔들린 바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가 비트코인 하락세에 방아쇠를 당기며, 현재는 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2만 3천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맥글론 전략가는 "최근 위험 자산의 열쇠는 증시가 들고 있다"면서 "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비트코인이 하반기에 상승 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올해 상반기처럼 증시를 무너뜨릴만한 강력한 변수가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증시와 함께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맥글론은 지난 31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공동설립자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톡턴은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높은 상관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가격 향방을 파악하기 위해 증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낸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 급등하며,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표된 바 있다. 미국의 7월 CPI 전망치는 전년비 8.7% 상승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꺾였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오른 23,173.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