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거시적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재앙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면서 “일단 인플레이션율 압박은 이미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의 경기침체가 약 18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차체 제작 이전에 원자재를 수개월 전부터 구입하는데, (제작 과정 중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을 오가는 것을 보면서) 물가와 인플레이션 반영률에 대한 상당한 통찰력을 가지게 됐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이 옳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2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공급망 차질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테슬라의 4∼6월 매출과 전체 2분기 매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 2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169억 3천만 달러(22조 2천500억 원)로, 1분기(187억 6천만 달러)와 비교해 9.8% 줄었다.
다만 테슬라는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메꾸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주주에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공급망 문제 등의 변수가 있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 연간 증가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앞으로 이어질 실적 달성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가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서는 대략 12개의 공장이 필요하며, 각 공장은 연간 150만~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