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며 앞으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임마누엘은 “9월에는 변동성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9월이 오기 직전인 지금이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임마누엘은 투자자들이 지난 7월의 반짝 랠리에 주목하며 증시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 미 경제 성장 둔화율이 커지고 채권 수익률이 적어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주식시장의 경고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023년이 지나야 비로소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일부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율 완화의 가능성을 제기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지만,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준이 긴축 행보를 이어가는 데 있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임마누엘은 앞으로 증시가 지난 6월 증시의 최저점을 깰지는 미지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해서 방어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한편 증시 바닥론에 대해서는 월가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이미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며 반등세를 낙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제레미 시걸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 교수는 "증시가 최근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우리가 이미 증시 바닥을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채 금리가 고점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