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 8분) 우주로 발사됐다.
발사를 맡은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에 따르면 다누리가 실린 팰컨 9 발사체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하늘로 향했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부터 올해 말 목표궤도 안착까지의 과정을 마무리하면, 한국은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현재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뿐이다.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지구-달의 거리 수준 이상을 탐사하는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다누리는 발사 40분 이후인 오전 8시 47분께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체와 분리된다.
그 때부터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한다.
지상국과 처음 교신하는 것은 발사 1시간 이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오전 9시 10분을 전후해 교신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한다.
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선다.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면 비로소 '성공'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