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간의 40분 전화 통화에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칩4' 이야기가 나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다만 "최근 의회 관계자들이 통과시킨 반도체법 혜택이 한국에도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은 나왔다"고 밝혔다.
또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칩4'에 가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의제와 어떤 협의체를 통해 협력 방안을 이야기할 것인지 아직 만난 적이 없고 언제 만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미국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대만 등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역량을 가진 국가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우리 반도체 미래에 도움이 된다"며 "중국과도 맞춤형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지속할 것이고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과의 반도체 협력 논의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형식과 내용은 차차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칩4'에 대해 "누가 누구를 배제하는 반도체 동맹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8일 미국 하원은 자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우위 유지를 위해 2,800억 달러 우리 돈 약 363조 5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반도체 칩과 과학법'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