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 "쌍둥이 적자 가능성 없다…추석 민생 논의할 것"

입력 2022-08-04 16:24
"무역수지 적자,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
재정수지 적자에 대해선 우려
8월 비상경제민생회의서 추석 민생 논의 예정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오늘(4일) "쌍둥이(재정+경상수지) 적자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역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흑자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7월 무역수지는 46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1~7월 누적 적자는 15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이면서, 적자 폭도 전달보다 확대됐다.

최 수석은 무역수지 적자 배경에 대해 "수출 부진이 아니라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억 달러 증가해 역대 7월 기준 1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수석은 "수출이 부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무역수지 악화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공통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11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독일은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외화 수급에는 경상수지가 직접적 영향을 준다면서 "연간 300∼40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재정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최 수석은 2019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재정수지가 적자라면서 "이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최대한 축소하는 노력이 새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물가 대책의 영향으로 기름값이나 돼지고기 같은 경우 가격안정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며 "10월 전후로 물가가 정점일 것이라는 물가 흐름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추석 민생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가입을 요구하는 '칩4(반도체 공급망 동맹)'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업계 의견이나 여러 상황, 정부 부처 논의를 통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