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천2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6.8%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작년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 올해 2분기 미래경기전망 충당금 적립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수익은 3천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2%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 상승과 중 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1천547억원 불어난 33조1천808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59.8%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천614억원에서 26조8천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 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무보증 중 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천5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천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도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포인트 이상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혀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분기 말 기준 1천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천799만명에서 반년 만에 118만명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애플리케이션)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천542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을 기록하며 뱅킹 앱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였다.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으나, 전·월세 대출 대위변제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0.28%였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연계 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각각 16%, 23% 늘었다. 주식계좌개설 수는 600만좌를 돌파했고, 연계 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5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늘어난 누적 47만장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다양한 신규 연계 대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제휴 신용카드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