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채권운용 손실과 파생상품 수수료 수입 감소로 2분기 순영업수익이 전분기보다 43.6%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보다 18.6% 늘어난 6조 9,130억 5,700만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5% 줄어든 1,304억 7,200만원에 그쳤다. 지배기업소유 지분 순이익은 740억 2,500만원으로 68.3%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각 사업부문별로 브로커리지(683억원, 전분기대비 -9%), 자산관리(493억원, -14.7%), IB(2,079억원, -0.5%), 운용(-867억원, -162.5%)에서 수익이 줄었고, 브로커리지 이자(817억원, 2.4%)만 실적악화를 피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운용 부문은 단기금리 급등으로 채권운용에서 발생한 손실과 배당금 수익 감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화채 환산손실 335억원 등 모두 87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주식시장 위축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분기 4조 2,700억원에서 2분기 3조 8,70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관련 수익은 전 분기대비 9% 감소한 683억원에 그쳤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2분기 1,236억원에서 5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자산관리 부문은 ELS와 DLS등 수수료가 1분기 203억원에서 지난 분기 151억원으로 줄어든데다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까지 감소한 여파로 493억원에 그쳤다.
전체 사업 가운데 IB부문에서 수수료 수익이 1분기와 비슷한 1,821억원, 기업여신 이자수익 258억원 등 2,079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기준 IPO 주관업무에서 1위, 유상증자와 일반회사채 주관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반기에는 컬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바이오노트 등 IPO와 SK리츠, 에어부산 등 공모증자 딜 등을 통해 실적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한국금융지주 반기 순이익은 4,077억원, 2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1,00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가운데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11조 9천억원의 역대 최대 합산 여신을 통해 상반기 915억원 순익을 냈고,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16억원 늘어난 3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UM(운용자산)이 1분기 말보다 5천억원 줄어든 55조 6천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프라이빗에쿼티 등은 운용규모를 7천억원 늘려 6조 5천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