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검출률 66.8%…11주 만에 우세종됐다

입력 2022-08-02 11:57


코로나19 BA.5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됐다. 지난 5월12일(5월 2주) 처음 국내 확진자가 나온 뒤 11주만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4주(24∼30일) 국내감염 BA.5 검출률은 60.9%로 전주(49.1%)보다 11.8%P 상승했다. 방역 당국은 국내감염 검출률이 50%를 넘을 때 해당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 판단한다.

BA.5의 해외유입 검출률은 73.3%에서 79.4%로 상승했고, 국내와 해외유입을 아우르는 전체 검출률 역시 56.3%에서 66.8%로 올라갔다.

BA.5 변이는 이전 우세종이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으면서 기존 백신의 방어력이나 앞선 감염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이전의 델타 변이는 작년 4월 29일 국내 첫 감염이 확인된 후 14주 만인 지난해 7월 4주에, 오미크론 변이(BA.1 변이)는 작년 12월 1일 첫 감염이 확인된 이후 8주 만인 올해 1월 3주에 각각 우세종이 됐다.

BA.5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BA.2는 검출률이 3.5%까지 떨어졌다.

다른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의 검출률(국내감염·해외유입)은 'BA.2.3' 5.0%, 'BA.2.12.1' 2.8%, 'BA.4' 2.7%였다.

7월 4주에 추가 검출된 사례는 'BA.5' 1천117건(국내감염 428건, 해외유입 689건)이었으며 'BA.2.12.1' 46건(국내 29건, 해외 17건), 'BA.4' 45건(국내 10건, 해외 35건)으로 집계됐다.

BA.5보다도 전파력이 더 세고 면역 회피 특성도 강한 BA.2.75 변이(일명 켄타우로스)는 우려했던 것만큼 감염 사례가 빠르게 늘지는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환자가 2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9명이 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해외(인도)에서 입국한 사례로, 3차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다. 각각 입국 당일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재택치료를 마친 뒤 격리가 해제됐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전파력은 BA.5보다 35% 이상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BA.5가 전파 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 성향이 있지만, 중증도가 더 높은 것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임상증상도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오미크론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