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美 증시, 7월 '반짝 랠리' 이어갈까…월가 의견 분분

입력 2022-08-02 10:53


올 8월과 9월 단기장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펀드스트랫, 오펜하이머는 증시에 대한 단기전망을 서로 다르게 내놓았다.

7월 한 때 반짝 랠리가 이어졌지만, 8월에 이같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공통적으로 하반기 상승장이 오기 전 큰 매도세가 포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은 “지난 7월 증시는 올 들어 가장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7월의 랠리가 8월과 9월의 강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7월 한 달간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은 무려 12%를 웃돌았다.

시장 전략 분석기업 펀드스트랫의 글로벌 기술전략 책임자 마크 뉴턴은 “8월 초 주가가 요동치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 “9월 중순까지 (7월의)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연말 강세장에 본격 도달하기 전에 8~9월 증시 투자의 수익을 낼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장의 윤곽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8월에 에너지주가 급등락을 오가는 등 변동성을 겪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날 5% 가까이 하락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대까지 계속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4.8%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단기장에 대한 비관론을 내놨다.

오펜하이머의 기술분석 책임자인 아리 왈드는 “일반적으로 8월 장은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거기다 9월은 더 큰 약세장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왈드는 채권 수익률 상승폭의 둔화를 증시 비관의 근거로 삼았다.

BTIG의 수석 시장 기술자인 조나단 크린스키 역시 증시는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며 S&P 500 지수가 3,500 안팎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략가들은 S&P 500 지수의 4,177 수준을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S&P는 약 4,112로 보합권에서 거래되다 4118.63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면서 크린스키는 “만약 S&P 500지수가 6월의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다면, 추세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등의 가능성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