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혜수가 섬세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ENA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오혜수는 영우(박은빈 분)가 맡은 사건의 피해자 혜영(오혜수 분)으로 등장해 다각적인 감정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날 법정 방청석에 앉아 있던 혜영은 피고인 정일(이원정 분)에 대한 분노가 가득한 어머니의 발언마다 불안한 기색을 드러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무엇보다 정일과 다정하게 나눈 대화만으로 이들의 관계를 속단할 수 없기에 혜영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마저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혜영은 지적 장애를 가졌다는 상황에서 진술의 신빙성은 납득되나 악의적인 정일의 접근에는 스스로를 지키기 어려웠을 거라는 의사의 증언에 초조한 표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어머니를 피해 영우(박은빈 분)를 따로 찾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금세 나타난 어머니에 잔뜩 움츠러든 혜영은 영우에게 자신이 혼자 있는 시간을 따로 언질 했다.
그렇게 따로 영우와 만난 혜영은 정일을 사랑한다는 진심을 전했고, 어머니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채 증인으로 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결국 징역형을 면치 못하게 된 정일의 판결에 혜영은 끝내 소리 내어 울어 시청자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이처럼 오혜수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피고인이 된 상황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압력을 가하는 어머니와의 관계, 변호인과의 대면까지 혜영이 맞닥뜨린 다양한 관계성에서 감정 열연을 펼쳐 확장된 캐릭터 스펙트럼을 확인시켰다.
또한 표현에 서투른 캐릭터의 서사를 눈빛으로 완성시켜 완벽한 소화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입과 몰입을 함께 끌어올렸다. 이에 그려내기 쉽지 않은 면면을 설득력 있게 담아낸 오혜수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오혜수가 출연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