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열기가 되살아난 가운데 비트코인이 2만 4천 달러 구간을 돌파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일정을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상승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하던 비트코인은 올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급락한 바 있다. 또한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암호화폐 헤지펀드, 대출업체, 거래소 등이 연달아 파산하며, 비트코인 2만 달러선 조차 붕괴된 바 있다.
다만 지난 27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며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급등하기 시작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 회견에서 "향후 경제 상황에 맞춰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해당 발언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에 불을 지핀 것이다.
이를 두고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Nexo)의 창업자는 비트코인 상승랠리 기회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트렌체프는 "7월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변경되는 9월 FOMC 회의 전까지 비트코인 여름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테슬라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 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가격을 잘 방어하고 있다"면서 "향후 24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움직임이 앞으로의 가격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클 사파이(Michael Safai) 덱스터리티 캐피털 창업자 역시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의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사파이는 "연준의 7월 0.75%P 금리인상 정책이 활기를 잃은 암호화폐 시장에 쿠션 같은 역할을 했다"면서 "단기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거시 경제 상황에 발맞춰 함께 움직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전쟁, 코로나 등 거시 경제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경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4% 오른 23,723.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