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소송 비용 부담에 대한 횡령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복현 원장에게 "손태승 회장의 소송 비용이 250억 원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은행이 쪼개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그렇다면 횡령, 배임"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이복현 원장은 "사실 관계가 확정되면 그럴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변호사 비용에 대해 검사하고 결과를 보고해달라"며 "손태승 회장 건은 3심까지 해서 내용을 확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복현 원장은 "검사가 어떤지 파악해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금융 경영진이 DLF 사태에 대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규정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지난 2020년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중징계를 처분한 바 있다.
하지만 손태승 회장은 금융 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과 지난 22일 진행된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